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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타파](8) 근육통, 관절염 등 반복 땐 마그네슘 충분히 보충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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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서울경제신문 |
등록일 | 2020-03-30 |
조회수 | 6113 |
최근 ‘먹는 걸’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이 부쩍 늘었다. “음식이 중요하다”는 말에는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통증 환자에게 “먹거리, 영양소가 중요하다”고 말하면 고개를 갸우뚱한다. “목, 어깨가 자주 뭉치고 결려요.” “혈액 순환이 안 되는지 손발이 차요.” "손이 저리고 종아리가 묵직해요. 기지개를 켜면 쥐가 나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허리 디스크나 척추질환자들의 경우 영양이 부족할 경우 통증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몸 안에선 수 많은 화학작용이 일어난다. 거대한 ‘화학공장’인 셈이다. 한 물질을 다른 물질로 바꿔 에너지를 얻기 위해선 촉매역할을 하는 물질이 필요하다. 무기질, 비타민 등이 대표적 물질인데 부족하면 화학반응에 차질이 생겨 몸에 이상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사람 몸에 많은 무기질로는 칼슘과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등이 꼽힌다.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우유와 멸치 등을 챙겨 먹는다. 칼슘 결핍도 문제지만, 실제로는 마그네슘 결핍이 더 큰 문제다. 마그네슘은 300가지가 넘는 몸의 화학작용에 관여한다. 가령 근육통증, 눈 떨림, 다리경련, 혈압 상승, 변비, 혈당 대사 이상 등은 마그네슘 부족과 관련돼 있다. 마그네슘 결핍은 불균형한 식사와 스트레스, 과도한 알코올 섭취등이 주된 원인이다. 현대인들은 특히 마그네슘이 부족하다. 마그네슘은 통증과 관련이 깊어서 반복되는 근육통, 관절염, 생리통, 근육 경련으로 고생한다면 마그네슘을 보충해야 한다. 음식을 통한 마그네슘 섭취가 충분치 않다면 영양제나 수액(링거)으로 보충해야 한다. 다만 과다하면 설사 등 부작용이 생긴다. 다른 약물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2시간 이상 간격을 둬야 한다. 또 신장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혈압이 낮은 사람은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통증과 피로를 겪는 사람이 챙겨야 할 것이 또 있다. 바로 비타민 B군이다. B1부터 B12까지 기능은 다르지만, 하나의 팀으로 세포 대사과정에 관여한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피로물질이 축적돼 피로감과 통증을 쉽게 느낀다.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신경 세포와 신경섬유에 문제가 생겨 통증을 유발한다. 무기질과 비타민 섭취의 기본은 다양한 음식을 잘 챙겨 먹는 것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만성 위염, 어깨 결림, 두통을 겪는 사람들을 보면 식사 습관이 나쁜 경우가 많다. 걷는 동안, 움직이는 차 안에서, 혹은 일하는 도중에 먹거나 서서 먹는 것, 충분히 씹지 않고 먹는 습관은 좋지 않다. 아무리 바빠도 식사하는데 30분은 필요하다. 영양부족과 잘못된 식사습관은 통증뿐 아니라 만병의 원인이다. 배를 바닥에 깔고 엎드려 무릎을 구부리지 않고 다리를 살짝 드는 운동도 좋다. 다만 허벅지가 아닌 엉덩이에 힘을 주고 다리를 들어야 한다. 또 배 밑에 베개를 깔고 엉덩이에만 힘을 줘 살짝 드는 동작은 엉덩이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일명 ‘꽃게 자세’라고 하는 재활운동도 있다. 옆으로 누워 고관절을 45도, 무릎관절을 90도 정도 접고 무릎 사이를 벌렸다 닫는 동작이다. 한 손을 엉덩이 옆의 움푹 들어간 부위에 놓고, 이 부위에 힘을 주면서 두 무릎을 벌리고 2~5초 후에 무릎을 모으는 동작을 반복한다. 만약 이래도 통증이 줄지 않으면 다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나효진 재활의학과 전문의·티아이피 재활의학과 의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