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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타파](6) 뒷골 찌릿찌릿 '경추성 두통', 목 근육 스트레칭으로 예방을

이름

서울경제신문

등록일

2020-03-30

조회수

12320

두통은 머리와 목, 얼굴 부위 혈관의 긴장이 원인
스트레스 등으로 근육 뭉쳐 생기는 '긴장성 두통' 많아

“스트레스를 받으면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아파요.” 
“몇 년 동안 자주 머리 한쪽이 지끈거리고 어지럽고 눈까지 아파서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그때 뿐이네요.”

검사결과 ‘경추성 두통’ ‘긴장성 두통’으로 진단받은 사람들의 하소연이다. 원인이 ‘목(경추)’에 있다고 해서 ‘경추성 두통’, 근육이 뭉쳐 생긴다고 해서 ‘긴장성 두통’이라고 부른다.

두통이 생기는 원인은 몇 가지가 있다. 우선 머리와 목, 얼굴 부위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혈관의 긴장 탓이다.

뒷골이라고 부르는 머리와 뒷목이 연결되는 곳의 작은 근육들이 긴장해도 두통이 잘 생긴다. 또한 목뼈 사이에서 나와 두피로 가는 신경이 눌리고 염증이 생겨도 뒷골, 뒷머리가 찌릿찌릿 아프다. 이런 증상으로 혈압이 높은 건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경추성 두통은 목과 어깨가 결리면서 머리가 지끈거리거나 관자놀이 주위가 아프고, 눈 주위를 옥죄는 듯한 뻐근함, 정수리 부위가 멍한 듯 ‘찡’한 통증 등으로 나타난다.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면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병원에 가기 전에 당장 두통을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팁도 있다.

일단 근육부터 풀어보자. 뒷목 부위를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아픈 부위를 찾자. 그리고 가볍게 쥐거나 눌러서 10~30초 정도 유지하면 된다. 찌릿한 뻐근함을 느끼면서 지긋이 눌렀다가 떼는 동작을 반복하면 두통이 줄어든다.

목 옆도 살펴보자. 머리를 약간 돌렸을 때 목 옆 라인을 따라 사선으로 보이는 커다란 근육이 뭉쳐도 눈 주위나 머리 위가 아프다. 
손가락으로 아픈 곳을 찾아 눌러보자. 보통 근육의 위와 아래의 3분의1 지점이 통증 부위다. 아파서 눈물이 찔끔 나올 만한 곳을 찾으면, 두 손가락으로 꼬집듯 쥐어 10~30초 동안 누른 후 서서히 손을 떼면 머리가 개운해진다. 단, 너무 세게 누르면 어지러울 수 있다.

이번엔 뒷골을 눌러 보자. 목뼈와 머리 사이의 긴장이 반복되면 뒷골이 딱딱하게 뭉친다. 뭉친 곳을 꾹꾹 누르면 뒷목과 머리가 개운해진다. 
기구를 이용해도 좋다. 테니스 공 2개를 양말에 넣고 뒷목 부위에 깔고 눕는다. 약간씩 위치를 옮겨가며 10분 정도 누른다. 또 목 뒤에 깍지를 끼고 고개를 숙였다 드는 동작을 반복하는 ‘목뼈 압박 풀기’ 운동법도 괜찮다.

그러나 근본적 예방법은 평상시 자세를 바로 하는 것이다. 
머리를 앞으로 쭉 빼는 자세는 뒷목 근육을 뭉치게 한다. 현대인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푹 빠져 살다 보니 목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경추성 두통은 현대인의 ‘신종 생활 습관 병’인 셈이다.
/나효진 재활의학과 전문의·티아이피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