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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뒤](2) 습관이 척추를 세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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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나효진 |
등록일 | 2017-03-28 |
조회수 | 6486 |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넘어가고 있네.—” 요즈음 꼬부랑 까지는 아니지만, 구부정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컴퓨터가 보편화 되고, 앉아 있는 생활이 대부분인 현대인들의 자세가 무너지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구부정하다는 표현보다는 무너지고 있다고 하여야 바른 자세에 대한 이해가 쉽다.
무너진 자세는 목, 등 허리 통증, 두통, 피로감으로 연결된다.
“자세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는 데, 어쩌란 말인가요?”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많은 분들이 질문을 한다. “어떤 자세를 해야 하나요? 어떻게 앉아야 하나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 마다, 되묻는다. “평소에 어떻게 앉아 계시나요?” “……” 질문에 쉽게 답하는 분들이 별로 없다. 이렇게 앉나, 저렇게 앉나 하다가 그림을 보여주면 “제가 이래요” 한다.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을 때, 우선되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문제를 정확히 아는 것이다. 통증을 없애기 위해, 자세를 바꾸기 위해서 우선 되어야 할 것은 평소 자세 파악이다. 평소 자세에 따라 무너진 척추를 바로 세우는 요령이 달라 진다. 어떠한 일이든 묵묵히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령을 알고 하면 더욱 쉬어 진다.
“바른 자세로 해야 한다고 하여, 등을 펴고 앉아 있으려 노력했더니 허리가 더 아파요. ” 그렇다. 잘못 하면 그 부위의 통증이나 다른 부위 통증을 발생 시킬 수 있는 것이 자세의 힘이다. 스트레칭을 하고, 강화 운동을 하여 척추를 유연하게 하고 강하게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지 못하고 예전처럼 그대로 생활하면 통증은 지속된다.
자세를 바꾸고 척추를 변화시키는 진정한 힘은 ‘습관’이다. 습관을 바꾸기 위해선 얼마나 노력해야 할까? 연구에 의하면 일상적인 습관들을 바꾸는데 필요한횟수는 30회 정도라고 까지 적은 횟수를 말하기도 한다. 하루에 한 번씩이라고 한다면 30일만 지나면 앉아 있는 습관도 바뀌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길게 잡아도 3개월이다. 많은 사람들이 습관을 지금까지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바꾸기 힘든 것으로 생각하지만, 적어도척추를 위해서라도 신경을 좀 쓰자.
자, 요령을 살펴 보자.
첫째, 자신의 서 있는 모습을 알아본다. 거울에 옆모습을 비쳐 볼 수도 있지만, 벽을 이용해 보는 방법이 좋다. 벽에 뒷꿈치를 대고 자연스럽게 서 보자. 머리 뒤가 벽에서 떠 있거나, 배를 앞으로 심하게 내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체중이 앞으로 심하게 쏠린 경우도 있다.
자연스럽게 벽에 기대는 느낌을 먼저 갖자. 이런 이후 화살표 방향 처럼 키를 커지게 하는 뱡향으로, 위와 벽쪽으로 머리와 허리를 밀착 시키는 동작을 해 보자. 키가 0.5cm 라도 커지도록. 주의해야 할 사항은 밀착하는 힘의 방향이다. 수평으로 벽에 밀착하는 것이 아니고, 머리 위에서 잡아 뽑듯 척추를 길게 올려 보자.
그림 처럼 골반이 앞으로 쭉 빠져 있는 경우는 골반을 뒤로 당겨 서야 한다. 성인 남자의 경우, 의외로 이런 자세인 사람이 많다.
지하철이나 버스에 서있을 때, 우측 그름 처럼 상체와 지지 기둥을 미는 듯, 키가 커지는 방향으로 균형을 잡으며 서야 허리가 가는 무리감이 적어진다.
둘째,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앉아 있는 습관을 고쳐 보자.
좌측 그림 처럼, 컴퓨터 모니터에 집중하느라 턱을 들고, 몸을 앞으로 기울인 경우가 있다. 일단, 상체를 등받이에 기대듯 밀착 시켜야 한다. 이와 동시에, 가볍게 턱을 당겨 머리를 위로 세우자. 바로 실행 해 보자.
또, 다른 나쁜 유형은 그림 처럼 무너져 내린 자세다.
구부정한 등을 펴는 느낌보다는 화살표 방향 처럼 앉은 키를 쑥 끌어 올리는 느낌으로 우리 몸의 톱니 바퀴를 작동 시키자. 턱을 당기거나, 골반을 살짝 앞으로 기울이면 척추가 세워진다.
골반을 이용할 때, 허벅지 윗 쪽의 엉덩이 뼈(좌골)이 의자에 잘 놓여 있는 느낌을 가져 보는 것도 요령이다. 보통 구부정하면 좌골 보다는 좀 더 허리에 가까운 엉덩이 부분이 바닥에 닿는다.
발을 바닥에 밀착하여 약간 미는 듯한 힘을 작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이때 주의할 것은 바닥에 발이 닿지 않으면, 발판을 이용하여야 한다. 요즈음 책상 밑에 놓수 있는 발판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운전할 때도 요령이 있다. 운전대를 끌어 당기는 힘보다는 미는 듯한 힘으로 운전대를 잡는다.
체중이 앞쪽으로 쏠려 허리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해야 턱이 들리지도 않는다.
셋째, 물건을 들거나, 세면대에서 세안을 할 때, 머리를 감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원칙은 최대한 허리 자체를 구부리지 않도록 하고, 머리부터 쭉 빼는 듯 허리를 길게 늘리면서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접어서 숙여야 한다. 쭉쭉 척추를 뽑는 듯한 감만 숙지되면 앉아 있든, 서있든 간에 훨씬 척추를 편하게 할 수 있다.
또 다른 요령은 최대한 자세를 잡은 후 약간씩 힘을 빼면서 가장 편안하고 통증이 없는 자세를 찾는 것이다. 자신의 몸에 자주 귀 기울이다 보면 척추도 편안해 질 날이 반드시 온다. 연습하면 모든 사람이 가능하다.
습관이 척추를 결국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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