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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뒤](1) 관상과 통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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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나효진 |
등록일 | 2017-03-28 |
조회수 | 7273 |
사람의 첫 인상은 중요하다.
상대방의 마음을 바로 읽을 수는 없으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눈을 통해 읽혀 진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겉모습을 가꾼다. 물론, 자기 눈에 비친 모습을 통해 자기 만족을 위해서도 가꾼다. 그런데, 통증으로 괴로운 사람들도 겉모습을 가꾸어야 한다. 웬 소린가 싶을 수 있다. 통증은 몸의 모습과도 관련이 있다.
최근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영화가 있다. 바로 영화 ‘관상’이다. 사람들이 어떠한 스토리, 볼거리를 기대하고 영화관을 찾은 줄은 모르겠지만, 내용의 핵심은 이렇다. 사람의 얼굴에 그 사람의 운명과 생각, 성격이 씌여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타인이나 자기의 ‘관상’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런데, 통증 관점에서 보았을 때도 관상은 중요하다. 얼굴의 어느 부위의 점이 있으면, 눈이 둥근지, 길게 찢어진 상인지와 통증은 관계가 없다. 하지만, 몸의 모습을 통해서는 그 사람의 통증과 앞으로 불편해 질 수 있는 모습을 엿볼 수도 있다. 통증에 대한 ‘몸상’을 알아 현재의 잦은 통증과 위태로운 몸의 부위를 미리 체크해보는 것은 어떨까?
통증의 관점에서 눈 여겨 보아야 할 상을 살펴보자.
첫번째, 전체적인 모습이다. 바로 자세다. 사람들을 살펴보면 가지 각색의 자세를 가지고 있다. 아래 그림 중 당신은 어떠한 모습인 지 전신 거울이나, 사진들을 통해 체크해보는 것은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구부정한 자세, 배를 유독 내밀고 오리엉덩이 양상을 보이는 자세, 엉덩이가 납작해진 체형, 비틀어진 어깨, 골반도 통증의 위험요소가 된다.
두번째, 머리 위치와 어깨 모양을 살펴 보자. 머리가 앞으로 나온 자세는 머리의 무게가 허리까지 전달되어 목,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슴을 잔뜩 움츠리고, 구부정한 사람은 목, 어깨 근육통을 겪을 수 있다. 물론 보기에도 힘이 없고, 소극적으로 보여 좋을리 만무하다.
자연스럽게 서거나 앉아 있을 때, 턱이 들리는 경우는 사람들에게 거만해 보일 수도 있지만, 뒷목 근육이 경직된 결과일 수도 있다. 뒷목 근육이 짧아져 있어 목이 짧아지고, 뒷목이 항상 뻣뻣한 느낌이 든다. 턱선이 뭉뚝해져 턱선이 예쁘지 않다.
자연스레, 턱을 들면서 눈을 아래로 뜨다 보니, 눈도 또렷한 인상이 아니다.
어깨 모양도 중요하다. 앞으로 말리면서 둥그렇게 쳐진 어깨, 날개뼈는 자신의 팔이 무거울 정도로 어깨와 등 근육이 약화된 결과다. 자주 뭉친 어깨 근육을 풀어 주기 위해 마사지 샵을 찾을 일이 아니고, 약화된 근육 강화 운동을 해야 하는 분들이다.
머리를 앞으로 내밀고, 이를 악물고 있는 인상인 사람들은 턱부위가 항상 뻐근하고 관자 놀이 주위의 두통에 시달리기 쉽다.
셋째, 한쪽으로 까딱하게 기운 머리, 또한 주의해야 한다. 단지 사진을 찍을 때 지적 받을 사항에 그치지 않는다. 한쪽으로 기운 머리는 목뼈(경추)가 휘었을 수 있다. 휜 목뼈는 신경을 누를 수 있어, 팔이 저릴 수도 있으며, 균형 유지에 문제가 되어 어지러움증이 생길 수도 있다. 귀울림(이명), 어지러움증, 편두통과도 관련이 있다.
한쪽으로 가딱한 머리와 함께, 비대칭 얼굴도 큰 문제일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좌우가 완벽히 같지는 않다. 하지만, 입을 벌렸다 닫았다 할 때, 턱관절 부위에서 ‘딱, 딱’ 이나 ‘바시락’, 혹은 모래 갈리는 소리가 나면서 턱이 비뚤어지거나 비대칭이 진행되는 경우는 조심해야 한다.
이런 경우,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지는 않는지, 평상시에 목, 어깨 통증, 두통에 시달리지는 않는지 체크해 보아야 한다.몸의 좌우 균형 유지에 중요한 턱관절의 균형이 깨지는 신호다.
넷째로 배를 살펴 보자. 펑퍼짐한 윗 옷으로 불룩 나온 배를 가릴 것이 아니다. 평상시 허리 통증이 잦은 사람은 뱃살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허리와 복부에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서, 배만 볼록 나오게 되면, 허리 디스크, 통증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 허리가 아파 운동을 못 한다는 핑계 보다는 먹는 양을 줄여 일단, 배가 점점 나오는 것은 막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발 모양을 살펴보자. 발 모양의 변형은 비단 발 통증만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무릎,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된다. 잘못된 걸음걸이의 반영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부터 노인이 될 때까지 발 모양은 변한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걷고 생활하였냐에 따라서 점점 발 아치가 무너져 평발이 되어 가기도 하고, 발등이 솟아 오르기도 한다. 또, 엄지 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이 진행되기도 한다. 이 중 주목하여야 할 발이 있다. 일명 ‘몰톤 발’이라고 하여 두번째 발가락이 엄지 발가락보다 긴 경우다. 선천적으로 엄지발가락의 길이 자체가 짧기도 한 경우도 있고, 무지 외반증이, 또 평발이 진행되면서 엄지 발가락이 상대적으로 짧아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보행시 정상적으로 엄지 발가락 쪽으로 이동될 무게 중심의 진행이 잘 되지 않아 여러 부위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발목이 안쪽으로 혹은 바깥쪽으로 꺽여 신발 축이 무너지지는 않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발목 변형은 골발, 무릎의 잘못된 움직임의 반영이기 때문이다.
통증이 있는 경우, 몸의 앞태, 뒤태, 옆태, 발모양을 살펴 보는 것이 앞으로 ‘통증 운명’을 점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충분히 자신의 노력으로 개선이 가능한 운명이다. 바르고 아름다운 몸에 ‘통증’은 접근이 불가능하다.
다음에는 각각의 부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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