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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건강TIP] 통증의 원인, 마그네슘 결핍을 부르는 5가지

이름

서울경제신문

등록일

2016-11-21

조회수

14366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는 말로 좋은 음식은 보약과도 같다는 의미다.

열이면 열,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통증을 줄이려면 음식, 영양소가 중요하다”고 얘기하면 선뜻 동의하지 못한다. 


진료실 문을 들어서는 환자들이 “목, 어깨가 자주 뭉치고 결려요.” “혈액 순환이 안 되는지 손발이 차요.” “손이 저리고 종아리가 묵직해요. 기지개를 켜면 쥐가 나요.” 등의 증상을 호소할 경우, 영양이 부족해 통증이 더 심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 고개를 갸우뚱한다.

우리 몸 속에선 엄청난 화학작용이 일어난다. 거대한 ‘화학공장’이다. 한 물질을 다른 물질로 바꿔 에너지를 얻기 위해선 촉매역할을 하는 물질이 필요하다. 무기질, 비타민 등이 대표적 물질인데 부족하면 화학반응에 차질이 생겨 몸에 이상증상이 나타난다.

사람 몸에 많은 무기질로는 칼슘과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등이 꼽힌다.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우유와 멸치 등을 챙겨 먹는데, 사실은 칼슘 결핍보다 마그네슘 결핍이 더 큰 문제다.

마그네슘은 300가지가 넘는 몸의 화학작용에 관여한다. 가령 근육통증, 눈 떨림, 다리경련, 혈압 상승, 변비, 혈당 대사 이상 등은 마그네슘 부족과 관련돼 있다. 만성 통증도 마그네슘 부족이 원인이다. 마그네슘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을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병원을 찾아가 마그네슘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전에 자신의 일상을 통해서도 마그네슘이 충분한지, 부족한지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있다.

아래 5가지 항목 중 해당 되는 사항이 많아질수록 ‘마그네슘 결핍 경고등’에 빨간불이 켜질 확률이 높다.
 

첫째는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경우다.

탄산음료는 인산염을 포함하고 있고, 인산염은 마그네슘과 결합해 체내에 마그네슘이 흡수되는 걸 방해한다. 식사를 잘 해도 탄산음료와 같이 밥을 먹으면 음식 속의 마그네슘이 몸에 제대로 흡수되지 못한다.

둘째는 단 것을 너무 좋아하는 경우다.

단 맛의 대명사 설탕 속에는 마그네슘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당이 소화될 때는 영양소를 많이 필요로 한다. 달콤한 음식을 많이 먹는다는 것은 마그네슘은 물론 다른 필수 영양소의 소비가 많아 체내에 결핍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셋째는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다.

신체적 혹은 감정적 스트레스는 마그네슘 결핍의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마그네슘 소비량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넷째는 커피 등 카페인 음료가 원인이다.

우리 몸의 신장이 마그네슘 농도를 조절하는데, 카페인이 신장에서 과량의 마그네슘을 배출하도록 만든다. 카페인 음료를 줄기차게 마신다면 마그네슘 결핍 가능성이 높다.
 

다섯째는 하루 걸러 하루 술을 마시는 경우다.

알코올은 이뇨제처럼 신장에서 마그네슘을 많이 배출하게 만든다. 알코올 중독자 중에는 마그네슘이 결핍된 경우가 많다.

이처럼 불균형한 식사와 스트레스, 과도한 알코올 섭취 등은 마그네슘 부족의 원인이다. 그래서 현대인들의 마그네슘 부족이 심각하다. 앞서 설명한대로 마그네슘은 통증과 관련이 깊다. 만약 근육통, 관절염, 생리통, 근육 경련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고생한다면 마그네슘을 서둘러 먹어야 한다.

그러나 음식을 통한 마그네슘 섭취가 충분치 않다면 영양제나 수액을 맞아야 한다. 다만 과다하면 설사 등 부작용이 생긴다. 다른 약물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2시간 이상 간격을 둬야 한다. 또 신장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혈압이 낮은 사람은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통증과 피로를 겪는다면 마그네슘과 함께 ‘비타민 B군’을 챙겨 먹어야 한다.

비타민은 B1부터 B12까지 기능은 다르지만, 하나의 팀으로 세포 대사과정에 관여한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피로물질이 축적돼 피로감과 통증을 쉽게 느끼고,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신경 세포와 신경섬유에 문제가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식이다.

무기질과 비타민 섭취의 기본은 다양한 음식을 잘 챙겨 먹는 것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만성 위염, 어깨 결림, 두통을 겪는 사람들을 보면 식사 습관이 나쁜 경우가 많다. 걷는 동안, 움직이는 차 안에서, 혹은 일하는 도중에 먹거나 서서 먹는 것, 충분히 씹지 않고 먹는 습관은 좋지 않다. 아무리 바빠도 식사하는데 30분은 필요하다. 영양부족과 잘못된 식사습관은 통증뿐 아니라 만병의 원인이다. 아무리 바빠도 마그네슘 정도는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나효진 재활의학과 전문의

출처 : http://www.sedaily.com/NewsView/1L405WGJ8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