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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8) 잘 낫지 않는 통증스트레스 증후군

이름

통증이야기

등록일

2014-03-30

조회수

6176


대한민국은 스트레스 공화국이다.

이 땅에 살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경쟁에 처져 낙오될까 두렵고, 남들과 다른 길을 가면 불안하고 남이 한 말에 상처받고 괴로워 한다. 다른 사람과 부대끼며 사는 것이 인생이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게 인간 관계지만 문제는 정도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 긴장은 목통증, 긴장성 두통 뿐만 아니라 만성소화불량, 변비, 설사, 호흡곤란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목, 어깨가 자주 결리고 자려고 누워도 푹 자지 못해 아침마다 뒷목과 몸이 천근만근 무거우면 병원에 간다.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 일자목이라는 진단과 함께 치료를 받는다.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면 내과에서 위,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한다. 만성위염, 신경성 위장장애라는 진단이 내려지고 약을 처방 받는다.

 

그렇게 해서 나으면 다행이지만, 낫지 않거나 증상이 반복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가뜩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 부조화로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는 데 치료에 대한 불신으로 스트레스는 더 쌓인다.

 

병원에서 치료가 안 되면 자신 속에 있는 스트레스가 원인이 아닌지 살펴보자.

눈을 감고 복식호흡을 하면서 명상을 하다 보면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만약 욕심이 원인이라면 자신을 위해 잠깐 욕심을 내려놓고 몸이 좋아진 후에 다시 시도하자.

자신이 어쩔 수 없는 타인이 원인이라면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도록 노력하자. 열 받고 피곤해 하지 말고 웃어보고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심호흡을 해 보자. 눈을 감고 숨을 최대한 내쉰 후 코로 숨을 들이쉬면 열 받은 교감신경 대신 부교감 신경이 자극돼 눈 앞이 맑아지고 뒷목이 풀린다.

 

스트레칭도 하고 휴일이나 퇴근 후 스트레스가 쌓였다는 핑계로 술을 먹거나 집에서 누워 있지만 말고 걸어 보자. 걷거나 수영, 등산을 하면 자연스레 호흡 운동이 되면서 열 받았던 자율신경이 안정을 되찾는다.

 

또 한 가지 특효약은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이다.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 가운데 “유명한 병원과 용하다는 한의원을 다 찾아 다녀봐도 낫지 않는다”며 불치병이 아닌가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다. 

대학시절 한 교수님이 “환자가 진료실 문턱을 넘는 순간 나을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으로 나뉜다”고 얘기했다. 환자의 눈빛에 ‘치료가 되겠지’ 라는믿음이 담겨 있다면 병이 나을 수 있고, 나중에 라도믿음이 생기면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는 말이다. 필자도 환자를 만날수록 맞는 말임을 절감하고 있다.

 

아프면 자기만 손해다. 나을 수 있다는 믿음,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 스트레스 관리와 나쁜 음식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자. 의료진을 믿고 치료를 열심히 받으면서 ‘무통의 시간이 올 수 있다’고 확신하면 어느 새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있을 것이다.

/나효진 재활의학과 전문의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11&aid=0002228495